[유럽 39박40일]스페인 세비야(3)-론다(당일치기)-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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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먹고 숙소로 도착하여 다음날 여정을 준비한다.

떠납시다. 세비야에서 가까운 거리! 약 130키로미터밖에 안되요 크크 협곡이 아름다운 곳. 여기선 저 유명한 누에보 다리, 투우장, 필레타 동굴 등을 보려고 한다.

출발하기 전에 아침 일찍 들른 까떼드랄. 콜럼버스의 시신이 저기 안치되어 있다. 

성당의 종탑이다. 내부로 들어가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기회는 없었다. 아쉽게도.

이렇게 보면 성당이 아니라 거의 성이다. 철자도 비슷하네 그러고 보니 Cathedral, Castle. 우긴다고 뭐라 하기 없기

작렬하는 이 태양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식물들만 보면 무슨 사막에 온듯한 기분... 실제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조금만 건너가면 아프리카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뿐히 130키로미터를 이동하여 도착한 론다. 주차에 좀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자리를 잘 찾아 공짜로 해놨다. 날이 뜨거워 차가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쨍쨍한 태양 아래...

주차를 마치고 간단히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갔는데 알고보니 마시는 요거트였다 흑흑

 누에보다리! 확대해서 다리 위의 사람들이랑 크기를 비교해보면 120m 높이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기 위해 1802년에 지어졌다. Puente Nuevo, 누에보다리는 New Bridge으로 번역될 수 있다.

잠시 아래로의 전망을 감상...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탐험 코스도 있었지만 빌어먹게 좋은 날씨 때문에 깔끔하게 버렸다. 누에보 다리 앞 광장에는 안달루시아 지방 투어를 온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보인다. 반가웠지만 말은 걸지 않았다. 괜히?

투우장 앞에서 한컷. 8세기경 지어진 유서 깊은 투우장이지만 딱히 오래되고 아무 행사도 하지 않는 투우장을 볼 여유는 없었다.

나와서 필레타 동굴로 향한다. 선사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 여행지로서는 딱히 인기가 없는 곳이다. 버스도 안가고 택시도 안가서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공계 두명의 관심으로 인한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되었지만,끝은 좋았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다. 

대신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구글 내비게이션만 믿고 갔지만 엉뚱한 길로 빠져 우리의 소형차가 겨우 빠져나갈만한 골목과 45도 뺨치는 경사길이 나와,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알아차린 후에는 이미 늦었다. 친구가 고생을 많이 했다. 휴... 미안해 친구야

동굴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하지만 선사시대 인간들의 생활상을 잘 볼 수 있었고, 론다는 특히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와 가까운 곳이라, 유럽대륙으로 건너온 조상인류의 생활을 느꼈다는 점이 매우 의미가 컸다.

다시 세비야로 복귀해선 후에바(명란) 튀김에 시원한 맥주 한잔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