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르도바 (메스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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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는 세비야에서 멀지 않다.
차로 천천히 가도 두시간이면 충분.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당일치기로도 충분하지만,
메스키타 등 놓치기엔 아까운 것들이 좀 있다.
코르도바 역시 안달루시아 지방의 여느 곳과 비슷하게
레콩키스타 이전까지 이슬람 문화권의 지배를 몇백년간 받았고,
이슬람과 가톨릭이 묘하게 섞인 문화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메스키타는 원래 알-안달루스 시절 모스크로 건축되었다가
개조를 거쳐 지금은 가톨릭 성당이 되어 있다.
이슬람이든 가톨릭이든 도시의 중심에 종교의 상징물을 두는것은 당연하나,
이렇게 개조를 거쳐 모스크가 성당이 된 이력은 상당히 독특하다.
비슷하게 레콩키스타를 거친 세비야 또한 모스크는 완전히 파괴되고
그 자리에 세비야 대성당이 건축된 점을 고려해 봤을 때,
메스키타가 어느정도 형태와 격식이 유지되며 성당으로 개조된 것은
메스키타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스키타의 상징과도 같은 2중 아치
가톨릭 성당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이다.
메스키타 내부의 안뜰 같은 곳인데,
오렌지 나무들이 쭈욱 있다.
이것 또한 모스크 양식이 곁들여진 모양.
햇살이 가득한 안달루시아 지방에 내린 축복과 같이
오렌지 나무에서 과실들이 주렁주렁 열매를 맺을 것이다.
메스키타 주변의 좁은 골목들.
더운 지역이라 건물 외벽이 밝은색인 곳이 많다.
하얀 벽을 주렁주렁 치장하고 있는 꽃 화분들이 눈에 띈다.
골목이 좁으니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라고 뒀나 싶다 ㅎㅎ